누구라도 일상에서 겪을 법한 이 우연한 만남이 누구도 쉽게 상상 못 할 상황으로 이어진다.
그 자리에 있던 문인들에겐 기가 막힌 얘기였을 것이다.마침 하숙집과 가깝기도 해서 나는 친구들과 함께 유세장을 찾아갔다.
호남선 열차의 그 차림 그대로였다.행사가 끝나고 심사위원들도 함께 모여 다과회를 열었다.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나는 그림을 좋아했다.
대학 담장 옆에 있던 하숙집에서 직접 두 눈으로 목격한 일이다.이건 푸대접 정도가 아니다.
그 무렵 아버지는 해양경찰을 그만두고 친구들과 봉제업을 했다.
그 사람은 굉장히 당황스러워하며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.전남 광주(현 광주광역시)를 거쳐 여수로 갔다가 배를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.
이정재 전 중앙일보 칼럼니스트.진로를 고민하던 나에게 가까운 친구의 형이 경제학을 권했다.
다행히 한 분이 그래 맞다고 내 편을 들어줬다.자기 부모라도 돌아가신 듯 오열하는 이들을 보며 40년 전 호남선 열차에서.